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제 목 [19-1-6호] 서예의 즐거움 (장정덕)
작성자 북부종합사회복지관 작성일 2019-09-16 조회 1222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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~서예의 즐거움

복지관에서 서예를 시작한 지 4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습니다.
훌륭하신 한석봉 선생님의 지도로 천자문을 두 번 반복해서 쓴 뒤 행서를 쓰기 시작했습니다. 글씨체가 다른 궁서를 한 자씩 써내려가며 가슴 뿌듯한 긍지를 느꼈습니다.
행서와 해서는 나름대로의 묘미를 갖고 있습니다.

내가 서예를 시작한 동기는 나이가 들어 외부 출입을 못하게 되더라도 문방사우 하나만 갖춰지면 집에서도 혼자 붓글씨를 쓸 수 있기 때문이었습니다. 집에만 있으면 지루하고, 쓸쓸하고 우울증이 생길 것 같아 시작했는데 이만한 취미도 없습니다.

작년에 한석봉 선생님께서 건강상의 문제로 그만 두시고, 훌륭하신 박상현 선생님이 새로 오셨습니다. 새로운 선생님과 ‘생활한자, 고사성어, 명언, 한시’를 배웠고, 이 강의는 서예못지 않게 나의 생활에 활력소가 되고, 즐거움과 위안이 되었습니다.

서예의 좋은 점은 먹을 갈며 묵향을 즐기고 한 곳에 집중을 하게되어 집중력이 향상됩니다. 서예는 꾸준히 하지 않으면 금새 잊어버리기 때문에 매일 글씨를 써주어야 하고, 붓, 벼루, 먹을 관리하다보면 인내심이 길러집니다. 오랜기간 서예를 하다보면 성격이 차분해지고 치매 확률까지 낮춰줍니다.

 어느 날 서예교실에 들어서니 낯선 신사 한 분이 벼루에 뭍은 먹똥을 끌로 긁어 제거하고 있었습니다. 누군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몇주에 걸쳐 그 분이 씻은 덕분에 서예반 전원이 기분 좋게 사용하게 되었습니다. 그 분은 바로 ‘정시용’ 선생님입니다.

정시용 선생님께서는 문방사우를 아끼는 진정한 서도인이라고 생각합니다. 선생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, 앞으로도 건강이 허락할 때 까지 이 서예교실에서 만나 문방사우의 즐거움을 오래도록 나눴으면 좋겠습니다. 감사합니다.

  -장 정 덕 -